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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육아/밴쿠버 가을 액티비티

[밴쿠버 가을에 뭐하지? #1] 펌킨패치로 알아차린 밴쿠버의 가을🎃🍁

by 죠엄마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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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은 밴쿠버는 모든 사람들이 신나는 여름이 지나면 점점 도시가 조용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아직은 날이 좋지만 가을을 넘어 겨울이 다가오면 하늘이 흐려지고 비가 많이 내리거든요. 그래서 밴쿠버의 다른 이름은 레인쿠버라고도 하더라고요ㅋㅋㅋ 정말이지 작명센스들 좋으신 듯☂️

 

오늘은 어제 샀던 장난감에 문제가 있어서 환불 때문에 랭리의 장난감점을 한 번 더 다녀와야했어요. 다른 스케줄이 있었지만 모두 취소하고 장난감 먼저 바꾸러 가자! 했는데 생각보다 환불이 일찍 끝난 거예요,,? 천천히 다녀왔어도 됐는데 날이 좋아서 좀 일찍 나가서 그런 건지

'아, 어디 놀이터 다녀올까' 하고 인스타를 딱 켰는데 켜자마자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무료 허수아비 페스티벌, 펌킨패치가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왔어요! 죠는 무서워했지만 아빠와 엄마는 재미있었던 펌킨패치 소개합니동!

Art's Nursery Garden & Home

📍8940 192 St, Surrey, BC V4N 3W8

 

펌킨패치를 하는 농장은 아니고 원예점이에요. 꽃과 나무, 식물 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재작년 죠가 태어나기 전에 큰 나무가 필요한 일이 있어서 다녔던 원예점 중 한 곳입니다. 바깥도 예쁘게 꾸며두고 아이스크림트럭이 있어서 물건을 사야 하는 목적 있는 움직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즐거웠던 곳이라 기억을 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주소 찍자마자 어디인지 알아챘는데 저는 앞에 도착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사진 속에는 사람이 안 나와서 없어보이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주차장에 주차요원도 둘이나 있고 차가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었어요. 미리 소식을 알고 움직이는 분들이 많구나 죠네도 부지런히 좋은 경험시켜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SCARECROW FESTIVAL

 

정확하게 펌킨패치는 아니고 허수아비 페스티벌이래요. 들어가는 입구에 푯말이 세워져 있어요. 허수아비 페스티벌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2024년 9월 21일부터 할로윈까지 운영됩니다. 매주 주말에만 푸드트럭과 라이브 뮤직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10월 12-13일에 오면 좋을 것 같아요. BBQ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ㅋㅋ 푸드트럭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면 제일 포만감이 클 것 같아서요! 9월 21일은 오늘은 스무디트럭과 롤아이스크림트럭이 있었는데 죠네는 과연 무엇을 먹었을까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허수아비가 반겨줘요. 언제 이렇게 다 꾸민 건지 완전 추수감사절 느낌 낭낭하고 수확제 같은 느낌도 나고 디지털 시대에 만나는 손으로 하는 페스티벌이라 너무 시골적이고 좋아요. 마메두러👍

첫 번째 허수아비는 무섭지 않았는지 혼자 가서 쁘이하고 사진 찍는 거 괜찮다는 우리 죠ㅋㅋㅋ 아직도 쁘이가 안돼서 두 번째 손가락만 펴요. 나름 귀여워서 그냥 두고 있어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서 전에 하던 귀여운 모습들을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게 아쉽더라고요.

 

호박을 잘 보면 스티커가 붙여있어서 디스플레이용이라서 붙여둔 건가? 했는데 판매용이에요. 스티커 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제일 많이 본 색은 보라색이고 보라색 호박의 가격은 5불이에요. 용도에 따라 호박의 모양이 다르니 잘 보고 구매하세요! 죠네도 곧 할로윈맞이 호박조각을 위해 한 번 더 들릴 것 같네요.

 

들어가는 길에 보물찾기?처럼 문제 찾기 종이를 나눠줘요. 완성 후 바로 상품을 주는 것은 아니고 상품을 타기 위한 추첨 티켓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이게 은근히 애니메이션 영화도 잘 알아야 하고 캐릭터 이름도 알아야 완성할 수 있는데 나름 애니메이션 덕후라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영화에 캐릭터가 많더라고요. 안 하려고 하는데 자꾸 하나씩 찾아내서 결국 눈에 불을 켜고 완성핸네여,, 죠아빠, 죠 미안해. 하지 말자고 해놓고 둘만 놀게 했네,,😂

 

그래서 처음에 출발할 때에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중간부턴 사진이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해야 해서 사진 못 찍었어요. 대신 죠아빠가 죠 사진 많이 찍어줘서 그 사진 보면서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면서 나중에 구경했어요. 이럴 거면 헌트 하지 말걸 좀 후회되네용,,

허수아비 하면 그냥 팔만 벌리고 있는 허수아비를 생각하잖아요? 여긴 캐릭터, 애니메이션 동물들도 있고 다양한 포즈를 하고 있는 허수아비도 있어서 진짜 재미있어요. 죠는 어떤 허수아비는 괜찮고 또 어떤 허수아비는 무서워하던데, 기준을 명확하게 모르겠네요. 보기에 좀 색이 어두운 건 무서웠던 걸까🤔?

 

중간중간 포토부스도 많아요. 다정한 밴쿠버사람들은 사진 찍고 있으면 "너네 가족사진 찍어줄까?" 하고 많이 물어봐줘요. 하지만 죠네는 아빠, 엄마 셋이 같이 잘 찍지 않아요. 다정함과 반비례로 사진,, 예쁘게 나오진 않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 길에 고양이도 만났어요. 죠가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도 만나고 중간중간 호박도 잘 예쁘게 꾸며두고,, 죠아빠 나 덕분에 오늘 하루도 뽕 뽑았다🎈!

 

헌트에 있던 오브리가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포기하던 찰나에 눈에 띈 이름,, 아까 지나가면서 사진도 찍었었는데 오브리인 줄 절대 몰랐던 그 친구,, 식인꽃,,ㅋㅋㅋㅋㅋㅋ 이건 앞모습 안 보고 뒤로 들어가서 바로 사진부터 찍었더니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사진 찍었던 우리 죠. 나와서 이빨 달린 꽃인 거 알고 소리 지르고 도망감요ㅋㅋㅋ 

TMI로 가을도 다가오고 허수아비 페스티벌 갔으니깐 죠아빠 얼굴 오늘은 허수아비로 대체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귀여운데?

 

중간쯤 가면 펌킨패치하는 공간이 나옵니다. 귀신에 해골사진도 있어서 무섭지만 아빠와 함께라면 무섭지 않은 우리 죠. 호박색 다양한데 다 너무 예쁘고 지푸라기도 호박이랑 잘 어울리고 공간도 아늑하고 너무 좋지 않나요? 진짜 이게 바로 가을가을한 분위기🍂 여기 너무 예쁘고 좋고 호박도 귀여워서 사 오고 싶었고동요. 사 오면 또 어디다가 두나 해서 안 사고 왔는데 작은 호박들은 좀 사 와서 죠랑 숫자놀이도 하고 쌓기 놀이도 할 걸 그랬나 봐요.

 

밖에도 너무 이뻐요. 엄마 힌트 찾는 동안 아빠와 사진도 예쁘게 찍고 엄마랑은 아빠가 콘셉트 맞춰주는 대로 호박 머리에 얹고 사진도 찍었어요. 애정필터 팍팍 들어가서인지 사진 너무 이쁘게 잘 나오지 않았나요? 이건 인화해서 테이블 위에 전시해둘까 봐요🧡🧡🧡🧡🧡

 

허수아비 페스티벌이니까 허수아비가 엄청 많았겠죵? 어떻게 이렇게 비슷하게 만들었나 싶은 것부터 이건 뭐지 싶었던 허수아비까지 다양했는데 그중 귀여웠던 허수아비들 사진이에요. 무서워서 근처도 못 간 허수아비 사진 보면 죠 그림자도 안 보여요. 어쩜 저렇게 투명한지😂

 

아까 글 처음 시작하면서 푸드트럭에서 맛있는 것 먹었다고 했잖아요. 죠네는 푸드트럭에서 롤아이스크림 사 먹었습니다! 초콜릿과 망고 맛 롤아이스크림인데 각 10불, tax 없이 20불 현금으로 구입했어요. 카드도 그냥 20불인 것 같았는데 카드로 하면 팁 페이지로 넘어갔을 것 같네요. 죠는 초콜릿맛을 더 좋아했는데 죠엄마는 망고가 씹히는 망고맛이 더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엄마가 좋아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한국명으로는 순무, 일본어는 카카시노카부인 허수아비 카브와 가족셀피 찍고 차에서 죠 안 재울라고 심장 벌렁거리면서 집에 왔어요. 아빠, 엄마 얼굴 너무 대빵만하게 나와서 부담시러워서 가렸어요ㅋㅋ

 

가을이 성큼 다가온 밴쿠버에서 여름 다 지나가면 뭐 하나 싶었는데 서커스, 할로윈에 겨울 라이트쇼까지 계속 즐길거리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이제 하우스에서 사는 분들도 슬슬 할로윈 준비하면 볼거리가 풍성 해질 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푸근한 날씨 잘 즐기며 다양한 재미있는 볼거리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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